최근 1~2년간 해 본 게임 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게임이었습니다. 쯔꾸르제로 이런 표현,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나 독자적인 시스템 분위기 같은 면에서 말이죠. 아직 엔딩 하나도 못 본 상태라 자세한 설명은 하기 어렵지만 시작하자마자 확 끌어들여지는 게임은 정말 오랫만이네요.
전화, 메일, 카메라 같은 기능을 사용해 진행해나가는 게임입니다. 설정에서는 전화음이나 메일음 등을 변경할 수 있고 메일에 답장을 보내거나 지나간 문자를 읽을 수 있거나...
저도 예전에 방향성은 전혀 다르지만 휴대폰 기능을 메인으로 한 게임을 구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기획과 구현 능력 부족으로 좌절했는데 이렇게 깔끔하게 구현된 예를 보니 존경스럽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메일을 보는 것도 게임의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카메라 기능과 찍은 사진을 확인하는 기능 등과 더불어 말이죠.
게임 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선배나 친구의 호감도에 따라 엔딩이 변하는 탐험 어드벤쳐. 유혈 요소는 있지만 공포 느낌은 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별 생각없이 플레이했다가 초반에 기겁했네요. 당황하다가 죽기도하고 좀 전에 나왔던 설명인데 무슨 키였더라 하다가 또 죽고. 해당 부분을 넘기면 확실히 탐색적인 면이 강화되는 느낌입니다. 메일도 재밌고 선배가 독자 행동을 하는 것도 보고 있으면 즐겁고. 1시간 정도로 클리어 가능하다고하니 부담없이 플레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선한 게임을 해보고 싶으신 분께 정말 추천드리고 싶은 게임입니다. 초반 연출은 만화적인 효과라 약간 호불호를 가릴지도 모르겠네요. 대사가 자동으로 진행되거나 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일어에 약하신 분은 조금 진행하기 불편하신 면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점들은 어느정도 감안하고서라도 플레이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제작쪽에 한 발 걸치고 있는 입장에서는 충격과 반성의 여지를 준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기술력도 필요하겠지만 기획이나 연출면을 너무 안일하게 기존 방식대로 따라갔던 것은 아닌지... 하는 마음이 드네요. 그 동안은 유저 편의성과 밸런스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해왔다면 지금부터는 참신함이나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고민도 늘어갈 듯 합니다.
이 게임을 해보고 동일 제작자님의 다른 게임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지금 제작중인 게임에도 기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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